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철저하게 계산된 세계는 인간의 이성과 논리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확신의 영역입니다

By 데스크 | Feb 04, 2026
철저하게 계산된 세계는 인간의 이성과 논리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확신의 영역입니다. 모든 현상은 수식으로 치환 가능하고, 원인과 결과라는 명확한 인과율 아래에서 미래를 예측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차가운 질서의 공간입니다. 여기서 인간은 세계의 법칙을 해독하는 설계자이자, 보이지 않는 변수마저 계산의 범위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정교한 지배력을 행사합니다.

반면 도마 위의 세계는 우리가 감히 가늠할 수 없는 절대적인 우주의 섭리가 칼자루를 쥐고 있는 경외의 영역입니다. 우리는 자신의 의지로 이 땅에 발을 디딘 것이 아니라 거대한 우주의 손길에 의해 생의 도마 위로 던져진 존재이며, 그 위에서 벌어지는 삶의 난도질이나 성찬은 오로지 초월적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. 이 관점에서 인간은 계산의 주체가 아니라 우주라는 거대한 흐름이 빚어내는 요리의 재료가 되어, 그 절대적인 필연성을 온몸으로 받아내야만 하는 숙명적인 존재가 됩니다.

결국 계산된 세계가 인간이 세운 논리의 성벽이라면, 도마 위의 세계는 그 성벽 너머에서 우리를 내려다보는 압도적인 우주의 침묵이라 할 수 있습니다.

편집자주 : 인류에게 더 멀어지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은, 인을 중심으로 바로 유일하게 지키는 그 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. 우주에 의해 도마위에 올려진 상황이라는 점을 계속 주장하는 이유는, 그 벌에 있어 너무나도 끔직하기 때문이다. 우리는 감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운명과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. 우주로 본다면 인류는 한없이 작고 나약한 존재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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